4주차에는 좀 정신이 없었던 듯 하다. 왜 안 쓰고 그냥 자버렸지? 1주일밖에 안됐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역시 사람의 기억은 휘발성이 강하고 왜곡이 심한 거 같다.
정은님이랑 팀이 된 후, 외식을 한 2번 정도 한 것 같다. 물론 거절도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게 싫었다기보다는, 나는 자꾸 울타리 안에서만 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편인지라 그렇게라도 나가는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좋았다.
어쩌다보니 정은님하고 영화를 둘이서 봤다. 의도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둘이서 재밌게 영화도 보고 오랜만에 외출하니 좋았다. 그래도 늘 정글에 지내는 시간이 길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밖에서의 도파민 요소는 그 날이 특별한 날이었다고 생각하고 정글 안에서의 시간 또한 즐거운 거다~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만족해하면서 지낼 생각이다.
아무래도 누적 피로가 적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갑자기 밥 먹고 앉을 때마다 너무 졸렸다. 원인은 사실 잘 모르겠다. 크게 힘든 게 있었나? 싶은데 밥 먹고 앉으면 너무 졸려서 힘들었다. 그래서 서 있는 시간이 좀 늘었다. 그렇지만 잠도 잘 잔 거 같고 아무래도 집중을 많이 하다보니 생긴 일이 아닐까?
윤호님과 아연님을 만났다.
윤호님과 아연님 모두 항상 늦게까지 남고 일찍 나오셨기 때문에 팀원을 너무 좋게 만났다고 생각했다(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아무튼 다들 최대한 독하게 하려고 하시는게 눈에 보이는 분들이고 템포를 높게 유지하려고 목표를 높게 설정하시길래 최대한 맞춰서 가고 있다.
핀토스 때 이런 팀 만나야하는데 너무 초반부에 몰아서 잘하거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걱정이 좀 된다. 아무튼 나도 옆에서 “더 열심히 해야지”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중이다.
알고리즘은 사실 이런 느낌이었다 :
뭐 약간 이런 느낌으로 하는 거라서 그냥 자존감이 팍팍 깎인거지, 처음 보는 내용이 많다거나 학습량이 많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근데 C언어 때부터는 내가 안 공부했던 게 많아서인지 운동하는 시간 줄여서 정리할 게 많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운동 안 하고 공부만 하는데도 사실 다 못 할 정도로 정말 많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첫 주차에 비전공자 분들이 느꼈을 감정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