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과 화요일은 죽음의 날이었다.
일요일에 서울 다녀온 후로 장염과 몸살에 걸려버렸다. 열이 아마 새벽에 38.5도까진 올라갔을 거다(화요일 아침에 병원에서 잰 게 38.3도니까). 왠지 밤에 샤워 따뜻하게 하고 자려고 했는데 씻어도 오한 때문에 몸을 계속 떤 게 그 이유였나보다. 그러고 새벽에 2번 정도 시원하게 토를 했다. 이후부턴 계속 설사를 했다. 먹은 게 별로 없어서 약을 먹으면 위가 아플 것 같았고, 안 먹으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화요일 아침에 병원가서 해열 및 장염 수액을 맞은 후에 숙소에 와서 2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죽 먹고 교육동에서 공부를 해보려고 했었다. 근데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숙소로 들어갔다. 그렇게 이틀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수요일은 그냥 하루종일 밀린 학습량 채워넣고 발표 자료 준비하고 구현하느라고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버렸고, 목요일은 아침에 발표하고 발제하고 팀 변경하고 팀끼리 이야기 좀 하다가 키워드 학습하고 그러다보니 또 하루가 지나가버렸다.
체감상 목요일이 정말 정신없고 할 건 제일 많게 느껴지고 각종 행사나 발제나 팀 이동 같은 게 있다보니 개인 학습 시간은 가장 적은 날인 듯 하다.
이번 팀에서는 코드 리뷰를 깃허브에서 공통 저장소를 만들어 PR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내가 유도했다. 어차피 회사에서도 계속 써야하는 기능들이고, 또한 코어타임에 코드를 다같이 보는게 그리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아는 코드 다시 보는게 생각보다 멍 때리는 시간이 많다(나만 그런가?). 그렇다고 깃허브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보니 초기 오버헤드가 크지도 않고 말이다.
토요일은 뭐 정신없이 공부만 했다. 근데 그냥 중섭님이랑 하려던 스터디에 가상 메모리가 있어서 그냥 “아 몇 명 더 모이면 같이 해도 좋겠다” 싶었었는데 막상 DM 달라고 하니 9명인가? 이야기를 해서 아쉽게도 총 4명만 받았다. 그래서 판서로 하기엔 너무 힘들겠다 싶어서 발표 자료를 만들었는데, 한 2시간 가량 사용해가지고 약간? 현타?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ㅋㅋ.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나서 밤~새벽에 정은님하고 3시간 가량을 산책했다. 고양이 밥 주려고 편의점도 저멀리 다녀오고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둔전역 지나 편의점에서 사먹기도 하고 재밌었다.
일요일은 그냥 10시까지 나와서 라면 챙겨먹고 코드 작성하고 백준 골드 문제 하나 풀고 malloc 구현 과제 계속 공부하고(너무 어렵다) 밥 먹고 다이소랑 올영 들렸다가 빨래 돌리고 하다보니 지금이다(21시 45분). 일주일이 정말 금방이다. 하루하루가 할 게 많다보니 그것만 보고 달리다보면 어느샌가 일요일이다ㅋㅋ
<aside> 😓
사실 2일을 아프고 나서 너무 쫓기듯이 학습을 했던 주차라서 잘했다고 피드백 주기는 아쉬운 주차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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