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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1) 전 제가 뭔가 함께 공부해야 가파르게 성장한다는걸 알거든요. 그래서 커뮤니티 활동을 해왔고 정글을 택하기도 했구요. 전 제가 여기서 실력과는 상관없이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곳에서 자극을 받고 싶은건데, 요새 그게 많이 없어졌어요. 그냥 너무 열심히해서 어쩌다 한 번 일요일에 놀자가 아니라, 다들 어떻게 하면 술 한 잔 할 수 있을까, 일요일에 뭐하고 놀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혼자 분수에 안 맞는 과한 열정을 갖고 남에게 강요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점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좋을 지 묻고 싶습니다.

사실 모든 기수에서도 시기마다 편차가 좀 있다. 이게 알고리즘에서 좀 좌절을 많이 느껴 풀렸다가 malloc 즈음부터 다시 올라와서 잘 하다가 핀토스 끝나면 약간 퍼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지금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시영님이 대단한거고, 그 사람들이 평균인거라서, 시영님 눈에 그 사람들이 못마땅해보이겠지만 곧 다시 궤도에 오를 거다. 시영님도 퍼질 거를 우려하고 운동을 하러 가기도 하고, 일요일에 놀러도 가면서 본인이 끝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여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본인 또한 여유를 조금 더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고민2) 이건 승민코치님한테도 여쭤봤던 건데, 사실 스테이지에 오시는 특강 연설자 분들은 당연한거지만 “정글을 수료한다고 뭐가 되는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잖아요. 저도 그걸 모르는건 아니구요. 근데 그게 정글에서의 방향인 “정글 커리큘럼에 집중해라. 다른거 생각하지말아라”라는 것과 되게 충돌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당연히 정글 활동이 1순위로 해야할 일이지만, 거기에 좀 더 보태서 더 해낼 생각을 하라는 식으로 제가 알아듣는게 맞는걸까요? 아님 그 말 다 무시하고 정글에만 힘을 다 쓰는 게 맞을까요?

전(동석 코치님) 사실 후자의 입장이다.

정글 끝나고 2주 정도 더 머무르는 시기에, 그거에만 집중해서 몰아써내면 분명 못 할 정도는 또 아닌게 이력서다. 반면 여기서만 겪을 수 있고 밖에 나가면 안 하게 되는게 정글 커리큘럼이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부차적인 것들에 신경을 분산해서 정글 커리큘럼으로부터 시간을 빼앗기기보다는 온전히 구현에 집중하고 TIL,WIL을 남겨 생각을 구조화하면서 더 단단히 다졌으면 좋겠다.

여기에서의 활동이 결국 이력서에 녹여질 주제들이고, 그것들이 인터뷰에서 질문으로 등장할텐데 애매하게 해두면 여타 다른 부트캠프와 이곳이 달라질 이유가 없는 거다.

그러니 일요일 하루정도만 그렇게 하던지 아님 하지말고 나만무 끝나고 몰아서 해내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게 제(동석 코치님의) 의견이다.

그러나 이게 코치마다도 의견이 다르고(살아온 방식이 다르기에), 현수 코치님 같은 경우에는 여러 장 써봐야한다고 하시는데, 본인이 가장 잘 해낼 방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방법을 택하는 걸 추천한다.

고민3) 백준은 문제를 풀어낸 유/무가 기준이고, RB트리는 구현이 기준이었는데, malloc은 사실 내가 아는건가? 모르는 건가? 기준이 명확하게 안 잡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백지 상태에서 설명한다 생각하고 마인드 맵을 그려보고 비어있는 곳을 채워넣어라. 또 다시 중요포인트와 아닌 듯 한 거를 다시 나눠서, 그 부분을 채워넣어봐라. 손으로 표현해보면서 명확하게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시각화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보통 그런 경우가 부분을 테스트 케이스로 채워넣는거고 여타 다른 전체 코드들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전체는 모르고 일부만 채워넣는거니까), 그럴 때는 전체 흐름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핀토스와 웹서버 때는 아마 더 심할 거다.

고민4) 막혀서 동료에게 물어보거나 AI를 통해 힌트를 얻어내 풀어낸 문제나 구현 과제들을 보면, 다시 혼자서 하려고 했을 때 작성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컨셉 잘못 파악해서 작성하지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실제로 코드로 구체화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이럴 경우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반복숙달을 통해 익혀지는 게 사실 되게 많다(많은 부분이 사실 창의적이지 않다). 그 당시엔 휘발성으로 날아가버리는 게 많을 거다. 문제풀이과정에 대해 이미지화(순서도) 정립도 필요하고, 그걸 반복해서 이미지화해서 기억으로 남기는게 필요하다. 순서도를 그려낼 줄 아는데 구현을 못하면 언어를 못하는거고, 순서도를 그려내지 못하면 아예 다시 컨셉을 잡아봐라. 그러니까 순서도를 그려내보면 좋을 것 같다. 순서도를 그려낼 줄 알면, 사실 어떤 언어든 구현할 수 있는거다.